건설안전기술사 합격률 분석과 난이도 논란
최근 건설안전기술사 제138회 필기시험의 이례적인 난이도 상승을 둘러싸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타 종목 대비 현저히 높은 난이도로 인해 합격자 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해당 기사를 살펴보면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이나 관계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작성된 가십성 보도에 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감정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실제 합격률 데이터와 산업 현황을 바탕으로 건설안전기술사 자격 검정 시스템의 현주소를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설안전기술사 합격률 통계 분석 및 타 종목 비교
최근 5회차 기술사 합격률 추이와 현황
제134회부터 138회까지 최근 5회차에 걸친 기술사 전체 종목의 평균 합격률은 6.3%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면, 건설안전기술사의 평균 합격률은 3.1%에 불과하여 전체 80개 종목 중 하위 7번째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극악이라고 알려진 소방기술사(0.9%), 건축전기설비기술사(1.6%), 발송배전기술사(1.8%)보다는 수치상 다소 높으나, 제137회(0.7%)와 제138회(1.6%)의 단기 합격률만 떼어놓고 본다면 사실상 최상위 고난도 종목들과 유사한 수준의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안전 계열 및 주요 시공 기술사와의 합격률 격차
안전 분야 내 타 기술사 종목들과 비교 시에도 건설안전기술사의 문턱은 유독 높게 나타납니다.
화공안전기술사(4.9%), 기계안전기술사(7.3%), 전기안전기술사(8.5%)와 대비해 볼 때 명확한 합격률 격차가 존재합니다.
더불어, 응시자 수가 가장 많고 서로 규모가 비슷한 건축시공기술사(6.6%) 및 토목시공기술사(10.2%)와 비교하더라도 두 배 이상의 합격률 차이를 보이고 있어(소방기술사 제외), 건설안전 분야의 자격 취득이 타 종목에 비해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건설안전기술사 5회 평균 984명, 건축시공기술사 1,018명, 토목시공기술사 1,013명, 소방기술사 960명)


국가 정책 방향과 건설안전 전문인력 수급의 불균형
합격률 저하에 따른 인력 수급의 병목 현상(Bottleneck)
물론 5회차라는 단기적인 평균값으로 전체 시험의 난이도 추이를 단정 짓는 것에는 통계적 무리가 따를 수 있으며, 기술사 시험의 특성상 매 회차별 난이도 및 합격률의 편차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최근 건설안전기술사의 합격률이 과거 예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래 그래프와 표를 보더라도 과거 3~4년 전에 비해 합격률이 현저히 낮게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건설안전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과 현장의 사고 예방 요구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작금의 상황에서, 정작 핵심 전문인력 배출의 관문인 기술사 시험에 병목 현상(Bottle neck)이 발생하는 것은 국가적 인력 수급 기조와 모순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험 객관성 확보 및 출제·채점 시스템 개선 요구
기사에서 언급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합격자 수 인위적 조정 의혹이나 4교시 특정 문제의 60점 이상 득점자 0% 사태 등은 매 회차 수험가에서 반복되는 고질적인 이슈입니다.
지난해 산업안전지도사 면접 문제 출제 기준 논란 등 주관 부처의 평가 신뢰도에 대한 쟁점이 있었던 만큼,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합니다.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출제 및 채점 기준의 확립, 그리고 출제·채점위원 풀(Pool)에 대한 철저한 검증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기술사 자격 검정이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푸른고래의 인사이트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기술사 확보가 필수적이나, 최근의 극단적인 합격률 저하는 국가 안전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할 인력 수급에 심각한 병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가 자격시험으로서의 변별력 유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채점 기준 공개와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평가 시스템으로의 쇄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